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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법원이 이준석 선장에게 징역 36년을 선고한 것과 관련, “304명의 희생자를 냈는데도 이 정도밖에 처벌이 안 되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탄했다.
12일 김씨는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판결 소식을 듣고 “분통이 터졌다”며 “배가 가라앉는 그 순간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아이들 죽을 것을 분명 알았을 건데 왜 살인죄가 적용 안 됐는지 분통스럽다”며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준석 선장의 선고의 경우 고령이기에 사실상 ‘무기징역’과 다름없다는 의견에 대해 “고령이라고 해서 40년형, 50년형 때리는 것보다도 죄목이 다르지 않나”며 “살인죄로 해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 넣든지 그래야 저희가 마음이 놓이는 거지, 살인죄가 적용이 안 됐는데 실형 50년 100년 때리면 뭐하나”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입장은 전해 듣지 못했지만 304명의 세월호 탑승객이 사망했는데 그 누구도 그에 대한 마땅한 죗값을 받지 못했다고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항소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데 형이 더 줄게 될까 걱정스럽다. 대한민국 정부를 못 믿고 정부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어제서야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김씨는 “시행령이 말귀 하나가 다르다.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 이런 글 하나로 인해 청문회가 열릴 수도 있고 안 열릴 수가 있다”며 “(정부는) 겉으로는 (진상규명) 하는 것 같지만 속내로는 어떻게 하면 진상을 덮을까 하는 방법으로만 가고 머리를 쓰고 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 중단 동의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실종자 가족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며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분들의 고통을 누가 말로써 대신해 줄 수 있겠나. 그분들 마음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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