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를 기억하고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2014 신촌청춘문화제가 15일 오후 2시에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렸다.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이날 문화제에는 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 중앙풍물패, 연세 탈반 동문회 등이 참가했다. 또 이한열 열사가 생전에 활동했던 연세대 만화사랑 동아리 학생들도 함께했다.

문화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풍물 배우기와 탈춤 배우기, 탈 만들기 등을 비롯해 판화 찍기, 캐리커처 그리기, 카트 라이딩도 함께 펼쳐졌다.

또 지난 달 열렸던 이한열 만화상 출품작들을 전시하고 그 자리에서 시민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투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 ⓒ go발뉴스

이와 함께 ‘개념레슬러’로 알려진 김남훈 씨와 프로레슬러들은 길거리에 직접 링을 설치하고 레슬링 경기를 펼쳐 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문화제 폐막식에서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을 단 세월호 선수 모형을 들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동문들과 학생들은 행진하는 동안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외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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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를 기획한 이한열기념관의 문영미 큐레이터는 ‘go발뉴스’에 “그 동안 이한열 열사가 기념관에만 있어서 역사 속의 인물로 화석화 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젊은 친구들과 호흡하기 위해서 문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제라는 형식을 통해 선후배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세월호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세월호 문제에 대해 청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유도해야 되지 않느냐는 의미에서 준비하게 됐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세월호 선수를 끌고 올리는 것은 세월호를 바다 속에서 끌어올린다는 의미로 전통문화의 하나인 살풀이 굿처럼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고 한을 풀어내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