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멀티플렉스의 외면 속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고교 현장학습 진행 등 단체관람의 힘을 발휘하며 4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다이빙벨>은 개봉 5주차인 이날 오전 12시 30분 기준, 4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이같은 흥행 성적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불공정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며 상영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단 34개의 스크린으로 이룬 결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 '이미경'

<다이빙벨>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만신>의 기록 (누적관객수 3만 6190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며, 또 스크린 100개 미만 2014년 한국 다양성영화 개봉작 중 <족구왕>에 이어 두 번째로 4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을 앞지르며 한국 다양성영화 랭킹 9위에 당당히 입성하여 주목받고 있다.

<다이빙벨> 배급사 ‘시네마달’은 “이런 흥행성적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급사 측은 지난 21일 모 고등학교에서 <다이빙벨> 단체관람으로 현장학습을 진행하는 등 수능 이후 청소년 관객층의 지지또한 이어지고 있어 흥행 상승세 궤도에 보다 빨리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빙벨> 공동 연출자인 이상호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18개의 스크린으로 4만 관객을 만났다”며 “국제영화제에 나가 세월호의 진실을 알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