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와 관련한 승마협회 조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담당 국·과장을 좌천시켰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질의에서 “이전 (유진룡) 장관이 한 일이긴 하지만 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당시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체육계 비리와 관련된 일을 갖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인재를 활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 씨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감사) 그런 것에 따른 보복성 인사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 지난달 24일 문화예술진흥기금 재원 확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 장관은 승마협회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해 5월 체육계 비리나 부조리와 관련해 다각도의 조사가 있었다”면서 “당시 한 군데만 감사한 게 아니고 2013년도에 4개월에 걸쳐 2천 곳 넘는 체육단체를 감사했고 그런 차원에서 감사한 게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한 “전체감사의 일환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승마협회 관련 내용을 보면 특별히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야당의원들이 청와대에서 승마협회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고 보고서가 존재한다고 거듭 추궁하자 “지금까지 파악된 걸로는 그런 보고서는 없고 1월달에 최종 감사결과 보고서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