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세월호 특별조사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세금도둑’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사무처의 구성 규모를 당초 여야 합의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사무처 정원을 120명 이하로 규정했다”며 “지금 현재 나온 이야기로는 정원 125명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무원을 4명, 3-4급을 2명, 4급을 15명, 4-5급 5명, 5급을 38명, 이렇게 두면서 기획행정국, 진상규명국, 안전사회국, 지원국을 두고 다시 과를 무려 13개나 두려고 한다”며 “여성가족부보다 더 큰 조직을 만들고 방송통신위원회보다 더 큰 부처를 만든다”고 힐난했다.

특히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진상규명위원장이 무슨 정책이 있다고 정책보좌관을 두겠다하는지 이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조직을 만들려고 구상한 분은 아마 공직자가 아니라 세금도둑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형식의 세금도둑적 작태에 대해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며 “조직을 이렇게 늘리면 일은 누가하나. 조사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실무자는 없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 페이스북

김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 세금 아꼈으면 4대강은 왜 찬성했나. 세금도둑은 당신 같은 분들을 일컫는 겁니다”(@Sha****), “담뱃값 인상 주도해 흡연자 주머니 털어 가서는 금연 활동에는 조금 사용하고.. 세금으로 왕창 털어 간 간 큰 도둑”(@ami****), “그럼 세금도둑 4자방 특검하자. 단죄하고 세금 되찾아야지”(@lwb****)라며 비판했다.

또 “세금 도둑놈들은 이미 많잖아. 사람을 써서 세월호 진상 조사가 명확해진다면 세금도둑이라 할 수 없는 거겠지. 쓸데없는 말로 세월호 조사특위 흔들지 말기를”(@hig****), “물타기. 팩트흐리기 하는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을 밝히는 걸 꺼린다는 반증이다”(@jon****), “이렇게 말하는 김재원 씨 인식은 세월호 참사를 부정하겠다는 것”(@roh****)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