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으나 새누리당사 앞에서 경찰에 의해 막혔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 가족협의회)는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가족협의회는 “새누리당이 여야 합의를 통해 특별법을 제정해 놓고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김재원 전 원내수석부대표를 앞세워 조대환 부위원장 내정자, 황전원 의원 등 자신들이 추천한 조사위원들을 통해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준비 과정부터 개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누리당이 특별법에 따라 편성된 특위 예산을 ‘세금도둑’이라 매도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용해야하는 것이 세금이다. 이런 곳에 세금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오하려 세금도둑”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로 우리 피해자와 가족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여기지 않았던 새누리당,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노력에 극히 소극적이었던 새누리당의 그 모든 태도가 바로 세금도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새누리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가자 경찰은 유가족들을 가로막았다. 이후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전명선 위원장과 박종대 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이 당사로 들어가 항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2759)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