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상영 반대 이유와 함께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압박 논란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을 해쳐서는 안된다”면서도 “영화제도 부산시민과 국민들이 봤을 때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 시장은 최근 불거진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박 논란에 대해 “영화제가 만들어진 지 올해로 20년째다. 국제영화제로서 세계에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을 했다”며 “이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를 꾸려가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이용관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변화에 부응하는 어떤 개선책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 서병수 부산시장 트위터

특히 이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 강행에 따른 정치 보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 시장은 “관습이라든가 어떤 영화의 독립성을 훼손하려고 하는 어떤 의도가 있었다면 시에서 사전에 조치를 취하거나 간섭해야 했었다”면서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택되고 난 이후에 외부로부터 ‘다이빙벨’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영화를) 들여다보니까 작품성에도 문제가 있고, 영화가 의도하는 바에 대한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사실상 영화 상영을 반대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