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7월30일 일본 언론 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한국여성바둑연맹 총재가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외에 고발조치한 박근혜 대통령 측근 1명은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23일 박근령 전 이사장이 사기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이날 이 특별감찰관이 한달 전쯤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향>은 “박 전 이사장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피해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토지·건설 비리를 주로 수사하는 부서라는 점에 비춰 이와 연관된 사기 혐의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23일 <“이석수, 우병우 외 대통령 측근 1명도 고발”>란 기사에서 이 특별감찰관이 박 대통령 측근 1명에 대해 고발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사정당국 관계자는 “우 수석 건을 포함 모두 3건에 대해 감찰을 개시했다”며 “우 수석 관련 2건은 수사의뢰하고, 나머지 한 건은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뉴스에 SNS에서는 “대통령이 발끈해서 날뛰는 이유가 저거였군”, “이래서 청와대가 이석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군!”, “죽자사자 막은 이유가 다 있었구만”, “그래서 특별감찰관을 쳐 내려 했군”, “이석수 건드렸다가 비리가 봇물처럼 쏟아지네, 친인척 비리 다 까발려라”, “박근령 고발 때문에 찍힌 겨?”, “1타2피 이석수 한명으로 우병우도 살리고 박근령도 살리려는 잔머리였군요”, “별로 기대 안했는데 이석수 감찰관님 잘하고 계십니다 홧팅”, “박근령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너무 빈번하네”, “이 양반 뭐야, 청와대에 있는데도 응원하게 만드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석수를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고 말했고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박근령의 사기의 건수와 규모가 궁금하다”고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