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우병우 민정수석 감싸기 배경에 대해 “저렇게 버틸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신뢰가 아닌 대통령의 약점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예컨대 세월호 사고 났을 때 대통령의 일정이 어땠냐 이런 것까지 민정수석은 다 알 것”이라며 이같이 ‘약점설’을 제기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대통령 친인척간의 공개해선 안 될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 같은데”라고 추정하자 유 전 장관은 “그것 등등(포함해서)”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은 우 수석이 나가 주면 좋겠는데, 이 사람을 자르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이라며 “붕괴된 민정라인은 금방 재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일련의 ‘우병우 힘 실어주기’ 발언에 대해서도 유 전 장관은 “우 수석이 스스로 물러나기를 원하면서도 겉으로는 면을 세워 주는 그런 발언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야당으로서는 우병우 수석이 제발 오래 버텨주기를 기대할 것”이라며 “수권정당이 되는데 그만큼 좋은 호재는 없다”고 여권 상황을 진단했다.

유 전 장관도 “박 대통령과 야권의 이해관계가 일치를 보는 사안이 우병우 수석건이다”고 비꼬며 공감했다.

전 변호사는 “우 수석은 결국 나가도 죽고 있어도 죽는다, 그런 상황인데 나가겠냐”면서 “결국 그 피해는 새누리당이 아니고 나 같은 정의로운 보수가 보는 것”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2013년 ‘철거왕’ 이금열 사건에 개입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한겨레>는 26일 우병우 민정수석은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5일 서향희 변호사가 2013년 5월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이금열 회장을 만나 사건 해결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재판과정에서 서 변호사는 당시 김수남 수원지검장(현 검찰총장)을 만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서향희 변호사에게 경고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2014년 말 불거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관계자는 당시 유출된 청와대 문건 중 2013년 6월 작성된 ‘서향희 문건’도 있었다며 “서 변호사가 박순석 회장과 공동으로 무슨 사업을 준비하면서 자주 만남을 갖고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박지만 회장에게 말해 두 사람이 더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뉴스타파>에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겨레>는 우 수석은 2014년 말 민정비서관으로서 정윤회 사건의 처리를 맡았고 다음해 2월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3일자 <한겨레>에 따르면 우 수석은 ‘정윤회 국정 농단 문건 유출’ 사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 상황을 잘 아는 사정당국 관계자는 “김진태 검찰총장은 문건 유출 수사에 부정적이었는데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검찰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와 직거래를 하면서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었다”며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그때부터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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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뉴스타파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