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무와 교도 500여명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명상기도회’를 열었다.

원불교 교무들과 교도들은 비가 떨어지는 속에서도 광화문 광장을 인간 띠잇기 형태로 쭉 둘러싸고 앉아 침묵기도를 했다. 이들은 광장 곳곳에 “원불교는 평화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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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불교는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으로 거론되자 지난 5일 ‘사드철회 및 성주성지 수호 원불교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해 교단 차원의 성명을 발표하고 사드 반대 활동을 펼쳐왔다.

원불교가 강력 반발하는 것은 성주골프장이 원불교 4대 성지로 꼽히는 경북 성주 성지와 불과 50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 초전면은 평화의 성자로 추앙받는 원불교 2대 종법사 정산 송규 종사의 탄생지이다.

대책위는 “광화문 광장에서 피어날 평화의 꽃, 말보다 더 강한 침묵의 힘으로 세상의 평화를 다지는 수행의 몸짓으로 하늘의 소리를 듣는 은혜의 꽃을 한반도에 피워내는 우리가 평화이다”라고 밝혔다.

대책위 출범 이후 원불교는 성주와 김천 지역 촛불집회에서 평화기도회를 열고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지난 7일에는 300여명의 교무가 국방부 정문 앞에 모여 항의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 <이미지출처=SNS이용자 ‘@gks********’>

▲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철회 및 성주성지수호 원불교대책위원회 신도들이 '사드배치 철회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명상기도회'를 열고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