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6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이용자 ‘taki******’>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관련 공개입찰하지 않고 MS오피스‧한글워드를 일괄구매했다며 공정거래법 위반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MS오피스‧한글워드는 해당 회사의 프로그램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자질이 부족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서울 강남병)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교육감에게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 일괄 구입에 관한 횡령건에 관해서 말하겠다”며 질의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총 90억원을 학교 운영비에서 차감해 MS오피스와 한글워드 등을 일괄구매 하고 일선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 운영비를 교육청이 교육행정기관까지 포함해서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지방재정법 제47조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 조항 위반으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1차, 2차에 걸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데 왜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했는가”라며 “일부러 거기(MS사‧한글과컴퓨터)와 수의계약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 위반”이라며 “분명하게 사법기관으로부터 고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오피스와 한글워드를 만드는 다른 회사가 없다”며 “독점적 회사이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학교에서 두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개별로 하는 것보다 교육청이 집단으로 해서 29억원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이 거듭 해당 회사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하려 하자 이은재 의원은 “왜 자꾸 모든 학교 핑계를 대는가”, “묻는 것에만 답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이 의원은 “아까부터 말씀을 잘못하고 있지 않은가, 1,2차에 입찰하지 않고 이상한 회사가 들어와서 (계약)했는데 뭐라고 말했나,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라면서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을 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가 어느 자리인데 나와서 거짓말 증언을 하는가”라고 소리지르며 “교육감은 자질이 안됐다,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한글워드 프로그램은 업체가 한 곳밖에 없어서 1,2차가 유찰됐고 따라서 수의계약을 했다”며 “추후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 와서 위증하지 말라”고 계속 목소리를 높였고 유성엽 위원장이 “추후 추가 질의하라, 서울시교육감도 이따 답변을 하라”며 자중시켰다.
이은재 의원은 앞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멍텅구리만 모여 있다”, “창피하다 수준이, 제대로 배웠어야 말이지” 등의 막말‧고성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의원은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이은재 의원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고성을 지르며 Ms office를 Ms에서 샀다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MS가 마이크로소프트인 줄도 모르면서 땡깡만 피고”, “아침부터 당신 때문에 교무실에서 폭소 터졌어요”, “이은재 바보인증. 윈도우는 어느 회사 것인지 아나?”, “설마 M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인 줄 모르셨겠어요?”, “컴맹이래도 MS가 무슨 회사인지 정도는 다 알던데. 아예 기본 개념 자체가 없으신 듯”, “강남병 주민들은 자랑(?)스럽게 느끼시겠다”, “여기서 공포스러운 건, 이은재 씨가 행정학 박사라는 것이다. 행정 뭘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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