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뉴스데스크' 보도 영상 캡처>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자 MBC는 “정치권력이 방송장악, MBC 장악을 위해 고용노동부를 동원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MBC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월 언론노조 MBC본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을 때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올해 6월 언론노조가 똑같은 내용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자 전격적으로 감독 대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판단 상황이 달라졌다면 정권이 바뀐 것 하나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MBC는 “그동안 ‘새 정부가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언론노조는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여권의 발언에 홍위병처럼 발맞춘 ‘언론노조의 경영진 끌어내리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쉽지 않자 직접 고용노동부 동원에 들어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방송 장악을 위한 편법 수단으로 동원된 권력의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중단하라”며 “‘특별근로감독’으로 노영방송을 만들고, 입맛에 맞는 언론 길들이기 도구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성제 해직기자는 30일 페이스북에 “김장겸 사장이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은 언론탄압’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며 “어제 뉴스데스크에 무려 3꼭지로 집중 비난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박근혜 정권 때는 그런 거 안했는데 정권 바뀌었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논리”라며 “이게 무슨 X소린지. 박근혜 때 망쳐놓은 나라 다시 세우려고 국민들이 정권 바꾼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위에서 시킨다고 아무 생각없이 보도하는 시용-경력 기자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자네들이 쓴 기사는 MBC 홈페이지에 영원히 기록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