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당의 연대, 혹은 합당론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연대를 한다는 것은 방송법 개정같은 것은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해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을 설득하는 그런 것도 있을 것도 있을거고 적폐청산 같은 것은 민주당과 해야 하는 건데 그렇게 ‘둘이 하겠다’는 것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박 전 대표는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볼때는 통합이라는 것은 40대 20을 생각했고 지금 연대는 10명 숫자를 가지고 우리에게 함께하자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원내 의석 한석 한석이 엄청나게 중요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여당도 아니고 제 1야당도 아니고 40석 돼서 뭐 붙여봐야 거기서 거기인데 뭘 연대한다는 거냐. 우리가 연대해서 무엇을 이끌고 갈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한테 ‘너희 나갈 데가 있느냐. 나갈 테면 나가 봐라’ 이러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이렇게 짓밟고 간다고 하면 나갈 데가 있다”며 “우리끼리 하는거다. 그래서 저는 괜히 이러한 일을 했다가 무엇이 국민을 위해서 좋은 일이냐 이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3년 있으면 총선, 4년 있으면 대통령 선거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잖나. 이런 때 보수대연합으로 다시 뭉쳐진다면 또 진보개혁세력들은 분열된다면 4년 후 대통령 선거에 또 다른 박근혜가 당선 안 된다고 누가 보나”라며 “우리는 지금 현재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자기의 맡은 바 국가대개혁에 매진하자.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어준 총수가 “국민의당이 보수대연합의 도구처럼, 일부처럼 이용될까 봐 걱정하시는 거잖나”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는 “그렇게 이용된다면 저는 절대 정치를 안한다. 함께 안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총수가 “정말로 호남 의원들이 이런 통합은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의원들 10분이나 20분 정도 나와서”라고 언급하자 박 전 대표는 “왜 10분을 얘기하나? 훨씬 많은데. 우리를 바른정당 정도 취급하려고 그러나. 우리도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수는 “20명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를 별도로 만들수도 있다?”고 물었고 박 전 대표는 “그러한 방법도 모색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작전 있으시군요”라고 재차 질문을 던지자 박 전 대표는 “진전도 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같은당의 이언주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정당간 통합 형식을 많이들 얘기하고 있지만 본질은 꼭 당대당 통합이라든가 정당간에 이합집산으로 볼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은 “정치 기득권을 좀 타파 하고 기존의 정치질서 이런 게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새롭게 정치 질서를 형성하자. 그리고 소위 말해 이런 식으로 정치 도저히 못해먹겠다, 그런 생각을 가진 젊은 의원들이 양쪽 다 있는데, 그런 젊은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좀 형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기존의 정당 내의 질서 그리고 지역간의 약간의 이질감, 이런 여러 가지 기득권을 고정관념의 구도를 깨고 다시 정치세력화를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정당 간에 통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잡음들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떤 형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는데 단순하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당간 통합, 이런 형식을 보시기 보다는 일종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희구하는 젊은 의원들이 뭔가 해보기 위해서 많이 뭉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