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UAE 원전게이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근거로 “1980년대 초 중동건설 현장 근무”를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JTBC 뉴스룸-신년특집 대토론’에서 유시민 작가의 의혹을 제기한 근거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작가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관련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아래 외교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항까지 뒷조사를 하다가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특사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판단의 근거를 말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며칠 사이 깜짝 놀란 게 양국간 군사 외교 기밀사항까지 될 수 있는 내용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입을 통해 나오더라”며 질문 취지에서 벗어나 김종대 의원을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부에서 뭔가 소스를 주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오늘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유 작가의 질문에 답한다”며 “원전 수주 관련 여러 협력이 잘 이어져 왔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8개월만에 UAE정부에서 큰일 나게 본 것이다, 임종석 실장이 급하게 불을 끈 것이다”고 앞선 말을 반복했다. 

유 작가는 “그런데 그게 팩트인가, 그 팩트를 어디서 알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팩트는 언론을 통해서 다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지금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은 의견이지 팩트가 아니다”며 “김종대 의원이 군사 협력 분야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을 하기 전부터 그런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제가 지금 듣고 싶은 것은 그러한 판단의 논거, 사실이든 증언이든 확인된 것이 있기에 판단한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서”라고 말했고 유 작가는 “언론들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을 보도한다”고 맞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제 이야기가 먼저 나오기 전에 MBC와 조선일보를 비롯한 많은 언론에서 나왔다,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가 “신문 보도가 근거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저는 제 나름대로”라며 “저는 1980년대 초 중동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 사람이다”라고 나름(?)의 근거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제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게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작가가 “제보를 받았으면 어떤 분의 어떤 제보를 받았는지..”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블로그>

노회찬 원내대표도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당 대표단을 보낸다고 했는데 왜 안 보내는가, 또 이명박 대통령이 며칠 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찾아가 물어보면 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군사문제를 직접 담당했던 분 중 한분이 자유한국당 현역으로 있는데 그분에게 물어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구체적으로 얘기하라”고 실명을 댈 것을 요구했고 노 원내대표는 “끝나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에게 계속 “제가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의 어느 분인지 이야기하라”고 팩트를 댈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