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원산=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추진에 대해 19일 “우리가 하겠다고 하면 경쟁없이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같이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같이 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2021년 개최국이 원래 결정돼 있어야 하는데 동계아시안게임은 하겠다는 데가 별로 없다”며 “한국, 중국 일본 정도가 할 수 있어서 돌아가며 하다 보니 일본도 한 4번 했다, 우리는 19년 전에 1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지사는 “기왕이면 남북이 공동개최하자는 것”이라며 “북쪽에 마식령 스키장이 잘 지어져 있어 서로 돈을 별로 안들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스포츠를 통한 화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17일 오후 강릉 세이트존스 경포 호텔에서 열린 최문순 강원도지사 초청 만찬에서 최 지사와 북한 응원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문순 강원도지사 페이스북>

또 17일 북한 응원단 초청 만찬에 대해 최 지사는 “설 연휴에 떡국을 못 먹었다고 해서 저녁에 떡국으로 우정을 나눴다”고 했다.

최 지사는 “응원단 구성에 대해 물었더니 평양에 있는 대학생들 중에 자원받아 왔다고 한다”며 “전문적인 무용단이나 음악을 하는 학생들이 아니고 전부 아마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자원봉사자처럼 구성해서 짧은 기간 동안 맹렬한 훈련을 거쳐서 왔다더라”고 전했다. 

‘김일성 가면’ 해프닝에 대해선 최 지사는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 쪽을 배려해서 준비해온 흐름으로 봐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는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아 있는 레드 콤플렉스의 잔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