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김건희 씨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종결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르면 다음 주에 이원석 총장에게 사건처리 방향을 보고할 방침이다.

한겨레는 “수사팀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공직자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부실조사, 강압 결정’ 논란이 일었던 국민권익위원회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검찰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 범위를 얼마나 넓게 보느냐에 따라 윤 대통령 처분 결과가 달라지는데,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까지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이미 검찰의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한 신뢰를 거뒀다”면서 “결국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국민을 능멸하는 검찰의 면죄부 수사쇼를 끝내야 한다”며 “민주당이 반드시 다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같은 날 채널A는 민주당이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백 수수 의혹만 적시했던 특검법에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국민권익위 조사에서의 불법행위 사건 ▲인사개입 사건 ▲채해병 사망 사건 및 세관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진상규명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검 추진 배경에 대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인사개입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9월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채널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