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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거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민의힘 당사와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9일 창원시청과 경남도청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 교체 사실은 전하면서 폐기 등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씨와의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윤 대통령은 “전화 내용인지 아니면 텔레그램 통화를 (명 씨가)녹음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몇 달 전에 저한테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서 저도 받았다”며 “고생했다는 한마디 한 것 같고, 무슨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 이미 정해진 얘기 그 시기에는 거의 정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8일 후속조치로 휴대전화가 교체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24일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와 번호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대통령 부부의)소통 시스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고 그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휴대전화의 행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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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29일 MBC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휴대전화 폐기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소통 방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조현용 앵커는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에서 “다들 궁금하다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쓰던 휴대전화를 어떻게 했는지 답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야당은 “국정농단 증거인멸 시도”라며 수사기관의 증거보전 신청을 촉구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그간 대통령 부부가 해온 무수한 거짓말을 보면 증거 인멸을 시도할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시 대통령 부부의 기존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명씨 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증거인데 임의제출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재 장관은 “다른 사람 휴대전화를 함부로 임의제출 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했다.
박 의원이 “그러면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하자 박 장관은 “압수수색 사유가 있어야 하죠. 무슨 사유가 있습니까. 의원님 말씀하시는 그 정도 내용으로 청구하면 영장 발부가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해 “압수수색할 사유가 차고 넘치는데, 대놓고 휴대폰을 바꾼다고 증거 인멸하는 상황까지 방관하는 윤석열 검찰의 사부곡이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된 의혹들을 짚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개인폰’으로 이종섭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2023년 8월 2일, 채해병 초동 수사 기록은 경찰에 이첩됐다가 회수됐다”며 “통화가 이뤄진 이후 박정훈 대령은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된 바 있다”고 했다.
또 “2022년 5월 9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라는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통화 역시 대통령의 개인폰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지적”이고 “김영선 공천 관련 김건희 씨가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다는 명태균의 육성이 나왔으니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이 명태균 의혹의 직접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대통령 명예훼손 수사한다고 언론인들 휴대폰 무자비하게 압수수색하던 검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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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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