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청문회에서 ‘광주의 경찰이냐’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민주당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조 의원을 제소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공식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조명철 의원은 지난 19일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인가, 대한민국의 경찰인가”라고 질문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질타를 받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1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대통합이야 말로 지난 대선에서 국민 지상명령이었고 최고 가치 중 하나였다”며 “우발적 발언이었다 해도 여야 의원간에 국민통합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역적으로 민감한 발언이 있었던 점을 당 대표로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황 대표는 “정치인의 언행은 돌비석에 남김없이 새겨진다고 생각한다. 마치 조선조 사관에 의해 작성된 사초와 같다”며 “당 대표인 저부터 많은 부족을 느끼고 있다. 저도 부족한 점을 돌아 볼테니 우리 모두 자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 사과에 앞서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탈북자 출신으로, 지역감정 개념에도 익숙지 않은 조 의원이 정치구태인 지역감정을 없애자고 한 발언을 (민주당이)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조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조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역감정의 벽을 넘어 상생의 정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은 행위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품격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조 의원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조 의원의 발언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으로 국정조사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13만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22일께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
|
▲ (왼)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오) 김태흠 의원 |
조 의원의 발언 외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의 발언도 비난의 화살이 집중 포화 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솔직히 문재인 당선됐으면 좋았겠죠?”라고 질문했고, “지금도 문재인이 대통령이면 좋겠죠?”라고 재차 물은 바 있다.
청문회에서의 황당한 질문에 네티즌들은 “여당 국회의원 수준입니다. 부끄럽네요”(봄***), “이건 샌리 자폭이었던 듯ㅋㅋ 유도질문도 하나도 안 먹히고 버리는 카드였음ㅋㅋ”(여시***), “청문회 보는 내가 다 쪽팔리네 ㅠㅠ”(유브****),
“배운 사람 질문 수준이 왜 저렇지? 인격이 모자란건가? 양심이 없는건가?”(죄**), “김태흠 의원과 조명철 의원은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 국정원녀의 인권은 소중하고 권은희의 인권은 아주 우습게 여긴다”(원민**) 등의 비난 글들이 게시됐다.
한편, 20일자 ‘데일리 고발뉴스’는 조 의원과 김 의원의 발언 외에도 이장우 의원의 ‘막말’을 꼽는 등 ‘새누리당 막말 베스트3’를 선정해 보도했다.
이장우 의원은 청문회에서 권은희 과장에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물었다. 권 과장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하자 “그게 외압이냐”며 “그래서 권 과장 자질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다. 수사과장으로서 편협된 사고를 가지니 외압으로 들리는 것”이라며 황당한 궤변은 늘어놓았다.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