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추가 : 2013-01-02 19:58:51]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개표 결과에 대한 또다른 의혹이 인터넷 상에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1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 토론방에 게재된 ‘인천시의 수상한 개표상황’이란 제목의 글에는 MBC의 개표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개표 99.9% 시점과 개표완료 시점의 득표수가 변함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지난 31일, 인터넷 한 커뮤니티 토론방에 인천지역 개표결과 관련, 개표 99.9% 시점과 개표완료 시점의 득표수가 변함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인터넷 커뮤니티 토론 게시판

그러면서 “인천시 투표자 수의 0.1%면 약 1,657명”이라면서 “개표 완료시에 이 표는 어디로 간 것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인천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2일 ‘go발뉴스’에 “사라진 0.1%의 수치는 이미 99.9%에 합산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선관위 관리과 유승옥씨는 “시선관위 시스템상 99.9%라는 것은 이미 개표가 100%로 완료된 상태의 수치를 입력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혹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00%로 최종마감보고를 하는데 인천시의 경우는 오차가 없어 99.9%와 100%의 수치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MBC의 개표방송 자막을 지적하며 “화면상 ‘개표종료’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개표 100%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내부적으로는 100%로 맞춰 최종보고를 끝낸 상태인데 외부에서 볼 때는 99.9%에서 바로 개표종료가 뜬 것이기 때문에 0.1% 차이가 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날 개표가 10개 부분에서 했다. 마지막으로 끝난 곳이 부평인데 (개표가)100%가 돼서 완료가 되려면 마감보고라는 시스템을 또 거쳐야 한다”면서 “최종마감 보고라는 이 시스템을 눌러야 개표가 끝나는데 1분 사이에 마감보고라는 시스템을 누르지 않아, 표차가 생기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표 시스템은 모든 지역이 동일하며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인천시의 경우에 한해 설명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천선관위는 이를 증명하기 위한 자료로 선거인수, 투표수, 득표수 등이 상세히 적힌 ‘개표진행 상황표’를 ‘go발뉴스’에 보내왔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인천지역 개표진행 상황표 ⓒ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선관위는 이날 "재검표를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재검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그 방법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서 선관위가 임의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창원지방법원 이정렬 부장판사는 자신의 트위터(@thundel)에 “(선관위가)자체적으로 재검표를 하겠다는 것이라면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그게 아니고 소송상 증거보전절차나 검증절차로 재검표를 하게 된다면 이건 응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 ⓒ 창원지방법원 이정렬 판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