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고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단원고 희생자 고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 씨는 “지난 2년 동안 경찰에 대한 기억은 계속 가로막고, 이유를 말하지 않고, 관등성명을 밝히지 않고 무시하는 행위, 시민과 단절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넘게 지나오면서 지금도 굶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이 가족들 어떻게든 살아야 하지 않겠나”면서 “이 상태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누가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이석태 위원장은 “2시간 동안 (유가족들의)얘기를 들으면서 특별히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가족들이 사실은 난민의 처지와 유사하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감시에 대상이 되어왔다는 말을 들으니 무척 힘들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