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교부 독도 공식홈페이지

정부가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백지화하면서 비난 여론 차단을 위한 초기 대응을 지시한 문건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실이 “누설자를 찾아내라”며 색출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일 입도시설 건설 관련 관계부처 비공개회의에서 입도 시설 백지화를 결정한 후 비난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초기 대응을 지시한 사실이 관계장관회의 후속조치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문화일보>가 공개한 문건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회의결과 공고 취소에 따른 기조는 안전관리, 환경, 문화재 경관 등에 문제점 또는 추가 검토할 사항이 있어 보류로 ‘설정’했다”며 “‘이해관계자 설득 등 대응’을 위해 이미 정한 대응 기조에 따라 관계부처가 ‘원보이스’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지난 4일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해명자료가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국무총리실은 당시 ‘독도입도센터 건설 사실상 포기’와 관련해 “이는 안전관리, 환경, 문화재 경관 등과 관련하여 추가로 검토가 필요하여 입찰공고를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총리실은 이에 대해 제대로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복무관리관을 통해 “발설자를 찾아내라”고 단속에 들어갔다.

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홍윤식 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상진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외교부 등을 포함해 발설자를 찾아내라”고 지시하며 일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편, 해명자료를 작성한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정책관실은 비공개회의 후속조치 문건에 공개된 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