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경호처를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정당한 영장 집행을 가로막지 말고 법치 회복과 국정 안정에 협조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적법한 경호 대상이 될 수 없다. 대통령이 아닌 내란 범죄 피의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은 그동안 경호처가 압수수색 거부 근거로 든 형사소송법 제110조와 제111조를 예외로 한다고 적시했다. ‘영장 집행 협조’가 경호처의 의무이자 역할임을 명시한 것”이라 강조하며 “그런데도 경호처 직원들이 계속해서 윤석열의 호위무사 노릇을 자처하는 것은, 불법에 가담하는 것”으로 “범인 은닉이고 공무집행 방해”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이 경호처 직원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착각도 버리라”며 “윤석열은 자신에게 불리하면 법원, 선관위는 물론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마저 부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에 가담했던 일부 군인들이 줄줄이 수갑을 차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명한 판단과 처신을 하기 바란다. 경호처가 끝내 윤석열의 내란 선동에 가담한다면, 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조 대변인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경호처 수뇌부들을 향해 “동료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라”고 촉구하고는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 업무 역시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의 울타리 안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지금 즉시 경호처를 비롯한 모든 기관에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에 협력할 것을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노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은 불안해하는 경호처 직원과 현장에 있는 국민 등 모두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또 경호처 직원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내란죄 피의자를 지키는 것은 경호가 아니”라며 “계엄사태 당시 불법적 명령에 거부했던 군인처럼 부당한 명령은 단호하게 거부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