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비서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계획 백지화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독도는 우리의 영토이고, 지리적, 역사적으로 우리의 땅이 명백한데 자기 집에 자기 집이라고 광고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환경 차원에서나 안전이나 또는 미관이나 이런 면에서 깨끗하게 보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 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할 경우) 안전 문제, 환경이나 미관,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이 강하게 대두된다”며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에 진척 여부를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일단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독도 입도지원센터 백지화 문제는 지난 1일 정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 비공개 회의에서 대국민 대응논리를 만들고 이슈화 방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정부의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백지화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은 “굴욕외교 대참사”라며 정 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독도 지원센터 백지화를 빌미로 일본이 노골적으로 독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상, 정부는 독도센터 백지화 조치의 경위와 비밀회의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진실을 은폐할수록 국민의 분노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정부의 일본 눈치 보기가 과대망상 수준에 이르렀다”며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백지화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진화에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 유기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결정을 내릴 때 신뢰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한 점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일본은 국제재판소로 가서 영유권 주장을 관철시킬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휘말리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