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생존 승객이 “당시 퇴선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1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5형사부(부장판사 서경환) 심리로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과 청해진해운의 기름유출과 관련한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세월호 화물차 기사 A씨는 조타실로부터 퇴선 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조타실에서 무전으로 퇴선명령을 내렸다면 승무원들의 무전기로 동시에 전달돼 안내데스크 주변에서도 들렸을 것으로 보이는데 들은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A씨는 “퇴선명령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A씨는 “세월호 3층 안내데스크 근처에 있던 승무원에게 조타실로 계속 연락을 요구했지만 승무원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후 20~30여분을 기다린 뒤 가까스로 배에서 나와보니 승무원들은 이미 구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 ⓒ 해양경찰청

이날 검찰은 “승객 퇴선을 지시했다”는 일부 승무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목포해경123정에서 촬영된 휴대전화 영상과 세월호 선내에 있던 학생들의 휴대전화 속 동영상에 있는 안내방송음을 분석해 공개하는 등 ‘승객 퇴선을 지시했다’는 일부 승무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분석된 음성에는 “현재 위치에서 대기하라. 계속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탈출 직전까지 승객을 위해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는 것이 드러났다”며 “퇴선 명령이 있었다는 일부 승무원의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승객의 이같은 진술에 네티즌들은 “느릿느릿 수사하고 재판하고 1년이 그냥 지나가는구나.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밝혀라”(아브***), “열받는다 정부가 없는 듯함. 세월호 끝까지 진상조사 해야한다”(초코**),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명명백백 밝혀야는데”(mrp***), “이런데도 선원이란 작자들은 퇴선지시 했다고 끝까지 발뺌하고 있지”(johh*****), “끝까지 양심을 속이고 죄를 면해보자고?”(인왕*), “세월호는 300명을 살인한 거다”(하얀**)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