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 일부가 지난 주말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해역에 다녀온 후 정부에 “세월호 미수습자를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20일 오전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해역으로 향한 피해 가족들은 상하이 셀비지 바지선 탑승 후 ‘미수습자 가족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에 철저한 유실방지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 <이미지제공 = 시사타파>

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날씨의 영향이 크겠지만 상황에 맞는 일정을 잡아 하루라도 신속하게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로 인양 작업을 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수산부의 1차 조사결과 유실방지 대책이 허술하게 진행됐음을 알고 있다”며 “이제라도 2.5cm의 간격으로 유실방지를 했다고 하니 안심은 되지만 시설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인양 작업을 맡은 상하이 셀비지 관계자들에게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업하는 관계자들도 안전사고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이미지제공 = 시사타파>

한편,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지난 1일부터 사고 해역에서 3km 떨어진 진도군 동거차도 남쪽 사면에 천막을 설치, 인양 과정을 망원 카메라를 이용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동거차도에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립니다’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오는 11월 1차 작업을 마칠 때까지 풍찬노숙하며 인양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