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물의를 빚고 사직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22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전 지검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개업 신고를 하고 서울 서초동의 한 빌딩에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2월 서울변회에 변호사 등록 신청을 냈다가 ‘자숙’ 지적이 일자 철회한 뒤 지난 8월 다시 신청서를 냈다.

서울변회 심사위원회는 김 전 지검장에 제출한 치료내역 및 의료기관 진단서 등을 검토한 후 같은 달 25일 대한변호사협회에 신청서를 이관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당시 대한변협은 “의사의 소견서 상 완치됐다는 내용이 제출됐기 때문에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는데 현재로써는 거부할 사유가 없다고 보여 등록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 등록 허가가 알려지자 법조계에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변호사회가 이정렬 전 창업지법 부장판사의 변호사 등록 신청은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한변협 역시 재직중 비위를 이유로 이 전 판사에게 부적격 통지를 했다. 이 전 판사는 2012년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교수의 복직 소송 관련 합의 내용을 법원 내부통신망에 공개,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고, 2013년 5월에는 층간소음으로 다툰 이웃의 차량을 훼손해 벌금 1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김**)은 “대한민국 법조계의 현실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 너희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라. 세상은 LTE급으로 변하는데 법조계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한**)은 “음란행위 전문 변호사로 개업한거야?”라고 조롱했다.

이 밖에도 “법조계가 미쳤네 단단히”(짙은**), “바바리 전문 법률사무소 개소”(미션**), “매우 실망스럽네요”(성**), “이러니 개한민국, 망한민국, 헬조선이 되는거다”(mars*****), “법, 정의는 다 죽었다”(우*), “뻔뻔의 극치”(bang****), “전문분야는 누가 봐도 알겠네”(ss*)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