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정으로 진행된 4.16 참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공개 청문회가 여당 추천 이헌 부위원장과 고영주‧석동현‧황전원‧차기환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 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해경의 구조실패에 대한 제대로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와 통신을 하지 않고, 퇴선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일 전 123정 정장만이 아니라 참사의 책임은 해경 상급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416연대는 또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 이들에 대해 반드시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청문회 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가 어려운 과정에서 진행되었고, 성과도 있었으나 1차 청문회만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이제 진상규명의 첫발을 딛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조위 조사와 고발 및 특검요청 등의 권한을 통해 책임자를 밝히고 처벌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세월호 특조위 이석태 위원장은 청문회를 마친 후 “진실이 세상에 드러날 때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면서 “그것을 밝히는 게 특조위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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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YWCA 강당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 김정필 기자 |
조중동‧지상파 3사, 세월호 청문회 ‘모르쇠’.. 국민 목소리 외면
한편, 조중동과 지상파 3사 등 주류언론들은 이번 세월호 청문회에 모르쇠로 일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청문회의 내용과 해경의 위증, 희생자 가족의 분노는 경향, 한겨레, JTBC에서만 겨우 엿볼 수 있었다”면서 “조중동과 TV조선, 채널A, 그리고 지상파 3사는 청문회에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언련은 17일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관련 신문‧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청문회가 진행된 3일간 신문의 경우 한겨레가 7건으로 가장 많은 보도를 내보냈으며, 경향신문은 4건을 보도했다”면서, 반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청문회 1일차에 ‘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의 자해 관련 보도 1건만 내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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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민언련> |
방송도 신문과 다르지 않다. 민언련은 “14일 KBS, MBC, SBS, TV조선이 해경의 책임 회피 등 청문회 내용은 쏙 빼고 ‘자해소동’만 부각한 부실보도를 했을 뿐”이라면서 심지어 “채널A는 단 한건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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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민언련> |
민언련은 주류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 행태에 대해 “결국 끝까지 세월호 참사 청문회를 은폐한 언론. 이들을 언론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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