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함영준(왼쪽 두번째) 오뚜기 회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의 ‘호프 미팅’ 발언 논란과 관련 28일 “실언이 아니다, 국정농단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총수들 호프미팅을 부정한 청탁을 받는 거 아니냐는 발언, 실언이 아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을 언급하며 “그럼 문 대통령도 부정 청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검팀은 “안가 비밀 독대와 동일시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이재용 부회장측 법무법인 태평양의 송우철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실언이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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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김모, 서모 변호사의 행태를 기억할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기여했다”고 되짚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서석구 변호사와 김평우 변호사는 재판관들을 자극시키는 막말‧고성과 돌출행동으로 “엑스맨 아니냐”, “탄핵 인용의 일등공신”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실언’이라고 한다, ‘엎지러진 물’로 자신들의 생각,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눈과 귀를 의심케하는 망언이다,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대기업 회동(?)을 똑같다며 비난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변호인”이라며 “이쯤되면 정말 막가자는 건가요?”라고 수위를 넘은 발언임을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삼성이 법질서 위에 군림하고 있음을 자랑하는 건가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4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