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2월29일 칠불사 회동’ 관련해 “바쁜 선거운동 기간인데 칠불사까지 내려갔고, 밤새 거기에서 대화를 나눴다는 건 통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예를 들어 당근 거래하러 나갈 때 현장 나갔다는 것은 그 물건을 뭔지 보고 구매할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 1번 3번, 구체적인 순번까지 나왔다”며 “김영선 의원은 1번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고 그건 어려우니까 3번이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 것은 딜이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김영선 전 의원이 양향자 전 의원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집까지 찾아가서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1, 3번 이것들에 대해서 뭔가 확답을 받고 예를 들어 ‘이걸 달라’라고 요청을 하기 위해서 갔다라고 볼 것”이라며, 게다가 “기자회견문 자체도 개혁신당 쪽에서 준비를 했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구체적인 정황 자체로 봤을 때는 개혁신당 입장으로 봤을 때는 자칫 잘못하면 이건 정치공작과 공천거래라는 두 가지를 같이 저지른 것 같은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고 분석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은 “이준석 의원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닌데 그 바쁜 총선 기간에 지리산 산자락 칠불사까지 가서 그것을 보고 ‘완결성이 없구나’ 하고 닫았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준석 의원 입장에서 생각해봤다”라고 운을 떼고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일단 이미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도 이 공천 개입에 휘말린 것”이라며 “절대 호재가 아닌 것 같고, 두 번째로는 아마도 이준석 의원이 그렇게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걸 보니까 아마도 본인에게 지금 있는 어떤 송사와 관련해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추측했다.

강 부위원장은 ‘이준석-김영선 칠불사 회동’ 파문 관련 국민의힘 입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어떤 기조는 이준석 물타기로 방향을 좀 바꾼 것 같다. 오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발의하면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에 나설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민의힘도 이제 전략이 생긴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오히려 필리버스터를 시작함과 동시에 민주당에서 오늘 스모킹건은 없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정황 증거가 쏟아졌기 때문에 이것만 돌림노래로 부르고 또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로 방어를 하기에는 그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필리버스터를 안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