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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핵무장’ 발언에 이정미 “핵폭탄급 망언”…하태경 “반미투쟁 하겠다는 것”이정미 “자한당 美 방문, 헛물켜”…추미애 “전술핵 재배치 압박, 국익에 도움 못돼”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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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12:30:54
수정 2017.09.18  1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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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핵무장’ 발언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논리는 다소 온도차가 있지만 홍 대표의 주장을 두고 진보와 보수진영 양쪽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이정미 대표는 18일 오전 열린 정의당 상무위 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전술핵 배치가 안 되면 NPT를 탈퇴해서라도 핵무장을 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 핵폭탄급 망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18일 열린 정의당 상무위 회의에서 발언 중인 이정미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해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며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원전을 30년가량 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엄청나게 많다. 비축되어 있다. 그 플루토늄 재처리만 하면 우리는 1년 6개월 내에 핵탄두 100개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인도가 핵 개발했을 때 파키스탄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 NPT 10조 1항에 보면 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로 NPT를 탈퇴할 수 있다고 돼있다”며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 북한은 93년도에 탈퇴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NPT 탈퇴는 주변국의 반발은 물론 국제사회의 제재를 불러올 뿐이다. 북핵을 막기 위해 아예 북한과 똑같이 하자는 무책임한 극언”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NPT 탈퇴 불사, 전술핵 배치 1000만 서명 운동 등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안보 위기를 이용해 정략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적 이기주의”라며 “반드시 심판받게 될 적폐시대 정치의 유산”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이제는 거의 반미투쟁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 최고위원은 “미국이 NPT를 만든건데 사실은. NPT를 탈퇴하겠다는 것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거고 한미동맹 와해되고 주한미국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주한미군도 그대로 두면서 우리가 자체 핵개발을 해서 국가안보를 더 튼튼히 하자, 이게 홍 대표의 의도 같은데 그렇게 안될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하 최고위원은 “그게 어렵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가 없고 NPT 체제가 깨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중국이 유엔제재를 주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 미국도 유엔제재를 반대할 명분이 없게되고 미국 국내에서도 저런 깡패국가 한국을 지원하지 말라는 여론이 비등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미군을 못 믿으니까 핵개발하자, 이거잖나. 그러니까 미군이 있어야 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상무위에서 “이제 자유한국당은 핵무장 망상에서 벗어나시라”며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단이 미국으로부터 전술핵 배치는 불가능하다는 확인만 듣고 헛물켜고 돌아왔다. 이제 이러한 비현실적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정치권이 대통령과 정부가 벌이는 혼신의 노력에 딴지를 걸 때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할 때”라며 “전술핵 재배치 같은 대단히 민감한 주제를 국민적 합의도 없이 동맹국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행태는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15일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사진제공=뉴시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한 언론 보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북핵위기대응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아침에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기사) 쓴 것을 보고 참 어이없다“며 “우리가 처음 가서, 야당이 가서 전술핵 배치 해주겠다는 그런 답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가”라고 언급했다.

방미단 단장이었던 이철우 최고위원은 “(미국) 국무부는 자신들의 기조대로 전술핵 제배치 외에 핵우산으로 충분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활동을 워싱턴포스트가 사설에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한국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포스트 사설에 안나온다. 그만큼 방미 의원 외교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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