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실>

세월호 참사 청와대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9시30분임을 입증하는 문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최초 상황보고서를 2014년 4월16일 9시30분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SC)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전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은 위기관리센터는 이를 대통령과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에 재차 전파했고, 안전행정부 종합상황실(현 행정안정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즉시 중대본 가동 여부 등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실>

당시 해경은 최초 상황보고서를 청와대 2곳 외 중대본, 안행부, 해수부 종합상황실 등 총 31곳에도 함께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보고서에도 박근혜 정부의 10시 주장과 달리, 당시 위기관리센터가 최초 상황보고서를 오전 9시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있다.

29일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중대본이 작성한 ‘2014년 4월16일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 상황보고’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시 이전에 첫 보고를 받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당시에도 청와대와 정부(전 안전행정부)가 상황인지 시점에 대해 계속 부인해왔으나, 최근 확인된 문건들을 종합해 재검토하면서 당시 주장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이제라도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는 올바른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는 SNS에 “강력한 제2특조위가 꼭 출범해야 할 이유”라고 적었고,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