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았다.<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해신공항 사업 백지화’는 보궐선거용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공항’ 명칭에 대해 고맙다고 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트위터에는 ‘#가덕도_노무현_국제공항’ 등 해시태그를 단 멘션이 이어졌고 실시간 트렌드에도 올랐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에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왜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겠냐? 바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 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대표는 “김해공항이 아니라면 다른 가능한 후보지들을 다시 심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가덕도는 이미 4년 전,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곳”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검증위에 정치적 압력 행사 여부와, ‘문제는 없지만 안된다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 이유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검증위의 부실 검증과 검증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안철수”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계속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공항이라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고, 기사제목을 장식해 주시며 민주당 선거운동을 해주시니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궐선거용’ 비판에 대해 정 의원은 “1년 6개월 전부터 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를 출범시켜 이제 발표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1년 6개월전에 보궐선거를 예측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선거용이 아니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 캡처>

조국 전 장관도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며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Roh Moo Hyun International Airport)!”이라고 말했다. 

엄경천 변호사는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부산 노무현 국제공항> 등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국제공항 이름이 하나같이 멋지다”고 외국 사례와 비교했다. 

안 대표의 의도와 달리 SNS에서는 환영하는 글들이 많았다. “그래 우리도 케네디 공항, 부시 공항, 레이건 공항, 링컨 공항, 잭슨 공항, 드골 공항, 나폴레옹 공항처럼.. 노무현 공항 하나 갖자”(ddan******), “가덕도 노무현 공항 완전 좋네, (안)철수 (대표) 그렇게 안봤는데 노사모였어?”(Two********)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덕도_노무현_국제공항’, ‘#RohMooHyun_International_Airport’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