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씨가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나선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야당은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는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묻지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에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는 결국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법 앞의 평등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만 예외일 수 없다”며 “그것이 대통령이 줄곧 내세워 온 정의이고 공정이며 상식이다. 민주당은 정권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누군지 모를 아리송한 VIP가 등장하고, 해병대 별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로 지금 도배되고 있다”며 “국민들은 못살겠다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고 아우성인데, 정권을 담당하는 자들은 권력 게임, 대통령 놀이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이미 통과된 채해병 특검안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고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전혀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거부권을 국민들은 거부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 법사위에서 통과된 19일, 26일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통해 또다시 무슨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나라의 썩은 부위는 드러내고 아프지만 짜내야 한다”며 “그 일을 국회가 하겠다. 민주당이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