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여론조성팀,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국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이라면) 당연히 법적 문제가 있다. 말도 안 된다”면서 “공무원법 위반은 너무 당연한 거고 업무방해죄 등 여러 가지 혐의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를 봤더니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 드림’ 이게 있더라”라면서 “그러면 당연히 수사를 통해서 사설 댓글팀의 조직관리를 누가 했는지, 비용은 누가 댔는지, 당시 한동훈 장관에게 언제 몇 번 보고를 했는지 등을 다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전 최고가 아주 치명적인 공격을 했는데, 통상 한동훈 씨 스타일로 봐선 즉각적인 형사고소를 해야 되는데 아직 안 했더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진행자인 김종배 씨는 “저희가 한동훈 캠프 대변인과 인터뷰를 했는데 일단 법률 검토는 하고 있다라는 답변은 나왔다”라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SBS '김태현의 정치쇼' 방송 영상 캡처>

같은 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항상 기민하게 법적 대응을 했던 한동훈 후보와 그 캠프에서 뭐 AI 음성도 호소하시고, 일반 평당원도 고소하셨던 분인데, 저한테 고소를 못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이분도 개혁을 말하지만 사실은 예전부터 여의도 문법을 굉장히 많이 썼구나라는 것을 알려드리는 그런 차원만 된다 해도 만족하고 있다”고 폭로 이후 소회를 밝혔다. 

사설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장 전 최고는 “사실이 아니면 한 후보가 저에게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는 게 너무나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여권이나 전체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서 그냥 국민의 알권리, 당원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이 정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당시의 제 신분은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었다. 그 최고위원에게 수시로 이런 지시 내지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평범한 사람이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장 전 최고는 자신이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한동훈 전 위원장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진행자인 김태현 변호사가 “측근이 이거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한 것이냐”고 묻자, 장 전 최고는 “그런 이야기들을 텔레그램을 통해서 많이 했다”면서 “그 측근의 정체가 드러나면 이건 꼬리 자르기가 안 되는구나. 정말 가까운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에게 법적 대응을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전 최고는 ‘사설 여론조성팀’은 “법무부 바깥의 조직”임을 거듭 강조하며 “이분들의 신분이 공무원이라면 그건 정말 큰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이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이길래 제가 이토록 일주일 내내 이야기하는데도 법적 대응이나 조치가 없는지, 이 신분 자체가 어쩌면 굉장히 민감한 것은 아닐까, 그건 상상의 영역에 맡기겠다”고 했다.

김태현 변호사가 “여론조성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현직 공무원이라는 얘기냐”고 묻자, 장 전 최고는 “현직일 수도 있겠고, 전직일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