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삼부토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나온 ‘삼부’가 ‘골프 3부’를 의미한다고 했다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부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상범 의원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멋쟁해병’ 카카오톡방 사진을 화면에 띄우며 삼부토건 연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게 소위 이종호가 삼부토건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삼부 내일 체크 하고’라고 돼 있다. 그런데 위의 것(그 전에 나눈 메시지)이 공개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위의 메시지를) 보면 6월 2~3일 1사단 방문해 골프를 치는 약속이다, 1시 사단장 방문, 2시 첫날 운동, 2일차 다음 날 아침 8~9시 운동이라고 나와 있다”라며 “이종호가 여기서 내려가면서 이 시간을 정한다면 이건 골프 3부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도이치모터스 공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삼부 내일 체크하고(지난해 5월 14일)”라고 말했다. 

이에 ‘삼부’가 삼부토건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종호 전 대표는 골프장 야간 운영 시간인 3부라고 해명했지만 지난해 9월 삼부토건 실소유주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는 등 의혹이 확산됐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유 의원의 주장에 일부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자 유 의원은 “골프장에 3부가 있다. 1부, 2부, 3부가 있다”며 “여기서 삼부토건 이야기가 왜 연결이 되느냐. 골프를 안 쳐보셔서 모르시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3부’를 가지고 삼부토건과 연결하는 게 얼마나 무리하냐는 설명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유상범 의원은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해병대) 골프장에 3부가 있나, 없나”라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충무대는 없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이마를 긁으며 “다른 데는 있나”라고 묻자, 임 전 사단장은 “다른 데도 없다”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이 “삼부라는 말은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삼부라는 말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해병대 골프장에 3부가 있는가, 없는가”라고 물었고 임 전 사단장은 “3부 없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거듭 확인한 뒤 “분명하게 골프에 3부는 없다는 것이 오늘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