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4800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데 국민 81.9%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민주당 최민희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이날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응답자의 81.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6.5%에 그쳤고, ‘기타’를 택한 응답자는 11.6%였다.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기 전에 선행해야 할 일로 37.4%가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확보’를 꼽았다. ‘국민들의 신뢰회복(27.0%), 국민적 공감대 형성(17.9%), KBS 2TV 상업광고 폐지(9.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방송사들의 관련 보도가 공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3%는 ‘불공정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공정하다’는 답변은 33.9였고 ‘기타’는 10%였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언론자유가 몇 점이나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4.7%가 ‘나쁜 편’ (매우28.4%, 대체로16.3%)이라고 답한 반면, 31.3%는 ‘좋은 편’(대체로:12.8%, 매우:18.5%)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보통’ 의견은 24.0%였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종편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종편을 다시 승인해서 유지시켜야 한다고 보느냐, 아니면 폐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1.7%로 ‘유지해야 한다’(32.2%)는 의견에 비해 9.5%포인트 더 높았다. 무응답은 26.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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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홈페이지 캡처 |
인터넷상에서는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적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개비시**)은 “난 공중파방송 안 본다. 인터넷 신문만 본다. 근데 왜 시청료 내야 되지”라며 “아파트관에서 공동 수신료 나가고 또 개인적인 유선 방송료 나가고...그런데 보지도 않은 개비시 시청료를 내라고. 이건 뭐 공산당도 아니고”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 ‘KBS**’는 “KBS 시청료 인상은 없다. 오직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에만 충성한 KBS다. 촛불 집회 방송 해본일이 있냐. 어용방송 각성하고 KBS 은 없어져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개비에스는 국민이 바라는 방송 한번이라도 했나. 死대강 그 난리 칠 때 국민은 너무나 궁금했다. 그러나 死대강 단 한 번도 독자 방송한 적 없다. 청와대 나팔방송 개비에스 시청료인상은 절대반대”(나팔방송***), “KBS 수신료 올리고 광고 줄이면, 조중동 종편이 그 광고 받아간다”(조중동***), “여기 추가요...82.5% +1명”(이런**), “밥값을 하고 밥 달라고 해야지, 안 그래? 시청료 인상? 요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제대로 다뤄본 적은 있어?그건 새누리당비에서 달라고 해야 사리에 맞지 않나?”(국민***)라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한편,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최민희 의원실 등은 공동 주최로 9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KBS 수신료 인상 해법 모색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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