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들과 유학생들도 국정원 대선개입과 여론조작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한다.

독일 동포와 유학생들이 애용하는 커뮤니티인 ‘베를린리포트’(http://berlinreport.com)를 통해 추진되는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에 현재까지 130여명이 참여했다.

▲ ⓒ 독일 동포와 유학생들이 애용하는 커뮤니티 ‘베를린리포트’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 선거개입을 “민주주의 권력의 유일한 원천인 시민들의 의견을 조작하고, 그 조작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는 행위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금까지 검찰 조사만으로도 국정원이 지난 선거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고 싶지 않지만, 그동안 정부와 국가 기관에 의해 우리의 권리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적 정체성이 박탈 당하고 있었음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동포, 유학생들은 이 사태가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될 때까지 독일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고국에서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시민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용기와 분노를 잃지 말자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시국선언 추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자정까지 최종선언문과 명단을 마무리 해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과, 27일 오전에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다.

독일 거주 동포들과 유학생들은 시국선언과는 별도로 오는 27일 오후 3시 베를린 브란데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인근에서 규탄 집회도 열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현수막과 피켓, 태극기 등을 동원해 한국 정부 등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할 예정이며, 집회가 끝난 뒤에는 베를린 시민들에게 한국에서 일어난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 등을 홍보하는 활동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