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을 미행하던 공주경찰서 정보보안과 최모 정보관이 순례단을 찾아 미행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공주서 관계자들은 14일 오전 5시30분경 출발지점에서 유가족과 순례단을 지원하는 전의성당 박상병 신부를 만나 “미숙한 업무처리로 순례단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정보보안과로 발령 받은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초짜정보관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전날 박 신부님께 순례단 지원에 대해 공주경찰서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공주경찰서와 최 정보관과 업무보고에 혼동이 빚어 미행이라는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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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보관은 “유가족분들이 갑자기 소속과 경위를 물어보셔서 당황해 그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절대 미행을 하려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주서의 사과방문에 유가족들은 “(미행 관련 기사로)입장이 불리하게 된 것 아니냐”며 “순례 하는 동안 유가족의 안전에 힘써준 경찰의 호위에 감사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실망감이 컸고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족 김학일씨는 “당황하게 만들어 어제 미안했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최 정보관을 위로했다.

한편, 유족 순례단과 함께 동행 취재 중인 ‘go발뉴스’는 전날인 13일 오후 5시 20분께 공주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순례단을 미행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 해당기사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