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은 15일 경축사에서 국가혁신과 경제활성화 법안문제 등을 강조하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잇따라 발생한 사건 사고’라고 지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올해 들어 잇따라 발생한 사건 사고들은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쌓여온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그동안 쉼 없이 잘 살기 위한 길을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기회를 돌아보지 못했거나 놓쳐버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부는 앞으로 정부는 오랜 기간 쌓이고 방치되어 왔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는 대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서 국가 재도약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안전혁신을 추진해 가고, 민관유착의 부패 고리를 끊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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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지금 경제 법안들이 발이 묶여서 어렵게 일궈낸 경제활성화의 불씨가 언제 꺼져버릴지 모르는 위기감에 쌓여있다”며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원하고, 국민의 민의를 따르는 정치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느냐 아니면 저성장이 고착화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혁신 3개년 개획’을 언급하며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국정역량을 집중해 그간 지속되어 온 침체와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공허하기 그지 없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근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이 기대했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을 씻어내고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도, 침체된 경제를 살릴 구체적 방책도 없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