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결과,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경고성 이탈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시중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방어하는 데도 점점 한계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해석했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표결을 했지만 6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의원 300표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가 나왔다. 채해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300표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무효 2표로 집계됐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오전 두 특검법에 대해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투표 결과 ‘이탈표’ 4표가 나온 것이다. 

범야권 192명 전체가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2명이 찬성, 1명은 기권, 1명은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채상병 특검법도 찬성 2명, 무효표 2명으로 4표 이탈표가 나왔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이같은 결과에 신 부총장은 “지금 당내에서 계파 불문하고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촉구하는 의미에서 경고성 이탈표가 2~4표 정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백 사건에 이어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을 서두르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신 부총장은 “점점 더 방어가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총장은 “이제까지 우리당이 민주당 특검 공세를 방어할 때의 명분과 논리는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때 특검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단 명품백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거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도 불기소 처분하면 야당의 특검법 명분과 논리의 취약성이 보완되는 측면이 있다”며 “점점 더 방어하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에 빨리 성난 민심을 뭔가 가라앉힐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진솔한 사과뿐만 아니라 향후 어떤 식으로 활동하겠다 이런 것들이 좀 나와야지만 여당도 명분과 논리를 가지고 방어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