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뉴스Y 화면 캡처.

그간 여야가 개별적으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를 만난 적은 있었지만 두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의 3자 회동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30일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3자 회동을 통해 교착된 세월호 정국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 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1시간여 가량 국회에 계류 중인 안건을 처리할지 여부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만 고수한 채 공방만 되풀이 했다. 결국 이날 원내대표 회동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두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측의 입장 변화 여부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다가 결국 전명선 위원장과 전화 통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유가족 대표께서 저를 찾아오시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와 함께 만나 이런저런 말씀을 들어볼 것”이라며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갖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안산에서 유가족 임원진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오늘 오후 3시에 위원장께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와서 3자회동을 진행해 유가족들의 변화된 입장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직접 들어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유가족들의 입장이 사실 그동안 좀 불확실했다. 언론을 통해서만 유가족들의 입장을 들어 정말 진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대화를 진지하게 진행하려면 그게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과연 국정현안을 풀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3자회동을 통해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의 출구가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 2차 합의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야·유가족간 3자 회동이 이날 진행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총회도 3자 회동 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