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아르바이트 부당 처우 문제와 관련,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진의와 다른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발언 전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부당한 아르바이트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는 뉴스 제목은 발언 내용과 차이가 있다”며 “나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 하며 나를 포함한 정치권이 더욱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 ⓒ 알바노조

그는 이어 “그것이 오해든, 내가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학생 강연 행사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당한 대우에 관련한 질문에 “그런 사람(악덕 업주)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능력도 여러분이 가져야 한다”며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연에서 “인생이란 것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고난의 연속이다. 여러분도 젊어서 몸 건강하고 능력 될 때 알바하고 고생하는 것을 큰 약으로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며 “힘든 생활도 즐겁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한편,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알바노조는 ‘새누리당 김무성, 넌 방법이 없다’는 플랜카드를 들고 새누리당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알바노조는 “일자리 못 늘리는 정치권의 무능함이 수많은 알바들을 양산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생계를 위해 일하는 알바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