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대화무드에 접어든 가운데 탈북자 단체가 또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은 5일 저녁 7시 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야산에서 정권세습 등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대북전단 60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렸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해 북한이 제2차 고위급접촉을 무산시키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북한은 우리 측 대북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이번 전단 살포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6일 “사전 공지 없이 비공개로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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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에도 대북전단을 살포해 북한군이 고사총 10여발을 사격하는 일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더욱이 북풍으로 인해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하는 겨울철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점에서 그 의도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모처럼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일부러 파탄시키기 위해 한 행위는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국회 외통위에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담은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라면서 “정부·여당은 조속히 개정안을 통과시켜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