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가족대책위는 25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유가족 22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대책위는 ‘사단법인 4.16 가족협의회’ 정관을 승인하고 대표이사 겸 운영위원장으로 전명선 전 가족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4.16 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실종자 수습과 피해자 가족 생계지원,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날 투표를 통해 새 임원진이 선출됐다. 선출된 임원진은 ▶집행위원장 유경근 전 가족대책위 대변인 ▶진상규명 팀장 박종대 전 진상규명분과 부위원장 ▶추모지원팀장 김영오 전 가족대책위 부위원장 ▶대외협력팀장 김성실 전 대외협력분과부위원장 ▶치유지원팀장 최경덕 단원고 2학년 4반 학부모 대표 ▶인양TF팀장 정성욱 전 진도지원분과 감사를 각각 선출했다.

내부감사에는 김우홍 가족대책위 사무국 외부업무담당, 이남석 전 진상규명분과 간사가. 외부 감사에는 김택수, 김병률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어 ▶세월호 피해자 분리 시도 배격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 ▶특별조사위 활동 방해 시도 공개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4개의 항목을 담은 4.16 가족협의회 출범선언문을 채택했다.

전명선 대표이사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세월호 탑승 피해자들을 의도적으로 분리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배격 한다”며 “같은 피해자로서 하나의 목소리로 행동할 것임을 선언 한다”고 말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협의회를 통한 단원고 피해 학생, 일반인 희생자, 화물 피해자 등 모든 피해 가족 구성원들의 결속을 기대한다”면서 “협의회가 새롭게 구성됐지만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임원진들은 조만간 논의를 거쳐 가족협의회의 향후 활동 방향 등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가족협의회는 26일 오전 9시30분 안산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실종자 수습과 선체 인양, 진상규명 등을 위해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유가족 도보행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