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MB 정권의 해외자원개발 비리, 대기업 비자금 조성 등을 언급하며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발표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이야 말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이며, 우리나라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시급하고도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이제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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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취임 한 달 동안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국정현안을 파악하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왔다”며 “그 결과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은 우리 사회 곳곳에 그대로 잔존하고 있는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흐트러진 국가기강이란 점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면한 경제 살리기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부패를 척결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방위사업 비리, 해외자원개발 관련 비리, 대기업 비자금 조성 등을 언급한 후 “이러한 비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국가기강이 무너지고 국가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패와의 전쟁’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필코 완수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과 권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구조적 부패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정부패 척결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과업이다. 결코 실패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부패척결이라는 역사적 과업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법 얘기 하기전에 먼저 거울을 보세요!”(그**), “위장전입 병역 면죄는 포함 안되지?”(소금**), “도둑놈들이 제 목 조르겠나? 말 말고 행동으로”(도리**), “지금까지 모든 총리가 부패척결을 내세웠다. 그런데 또?”(여름**), “부패덩어리가 부패운운하니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앵그**), “그대들부터 체크바람”(ch**),

“오늘 본 뉴스 중 제일 웃겼다”(에*), “아니 이 양반은 거울도 안보고 사나”(wak***), “부패온상들이 부패와 전면전이라 허허”(연어들**), “부패와의 전쟁 첫 걸음은 위장전입, 논문 표절, 부패로 얼룩진 총리, 장관 퇴출!”(호두*****)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