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가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진실을 가리고, 국민적 열망을 가로막는 정부의 특별법 시행령안을 당장 폐기하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다면 정권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에 대한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야말로 실종자를 끝까지 찾아낼 마지막 남은 방법이자 진상규명의 핵심 증거물”이라며 “아이들과 진실이 묻어있는 세월호를 즉각 인양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마이금 안산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의 이웃인 안산시민들은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특별법의 정신과 진상조사권이 처참히 파괴되는 것을 결코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진실이 발견되기는커녕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고 있다. 정부는 하루 빨리 이 엉터리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유가족 대표 발언에 나선 단원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씨.

▲ 1일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불법집회로 규정하자 유가족 권미화씨가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불법 미신고 집회로 규정 강제 해산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과 경찰 간의 시비가 일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 권미화씨는 “경찰은 유가족들이 기자회견 할 위치도 제대로 안 알려주고 무조건 채증부터 한다. 세월호와 관련되면 무조건 불법이라고 간주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