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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란수괴’로 전락해버린 친구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자신의 아버지인 이종찬 광복회장으로부터 “많은 사람이 너의 지금까지 태도는 윤을 반대하지만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 왔는데 갑자기 톤이 높아진 것에 의아해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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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1년 6월9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지난 8일 이철우 교수는 SNS를 통해 윤석열을 ‘극우세력 수괴’라고 지칭하며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 한 바 있다.
이 교수는 관련해 “지난번 페이스북에 쓴 글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친구가 어려운 지경에 빠지니 오히려 세게 내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야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내는 내가 냉혈적인 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어떤 규탄도 지나치지 않다”며 “친구(윤석열)는 어려운 지경에 있기는커녕 지지율이 높아진다는 데 고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분노가 폭발한 것은 민주헌정질서를 갉아먹는 요설이 확산되고 선량한 영혼에 중상을 입히는 극우분자들의 망동이 판치는 것을 보기 때문”이고 “私感(사감)도 없지 않다”며 극우세력이 망동하는 작금의 상황에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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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1년 6월 9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친구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그는 “홍범도 흉상철거 파동 때부터 나와 내 가족, 내 조상에 대해 극우분자들이 퍼붓는 욕설은 40년대 말기, 50년대 초기의 백색테러를 상상하게 한다”고 적고는 “그 정도의 가벼운 피해를 그 끔찍한 만행에 비교하는 것에 화를 내는 피해자가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분들이 겪은 일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환기시켜야 함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교수는 ‘역사 문제로 싸우다 보면 불필요하게 민족주의에 호소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모욕을 참고 또 참았다’며 “뉴라이트의 역사인식은 불경 불건전한 정치관으로 연결될 것이기에 그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추정되던 용산과 그들의 커넥션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욕설을 퍼붓던 그 자들이 바로 위헌적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이다. 쓰레기 같은 말들을 생산하는 그 자들 중에 이 정권 아래 방송의 특권을 부여받은 자도 있다”며 “그들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단지 사감의 표출일 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철우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어느 정도 규범력을 부여할 것인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로 두텁게(thick하게) 또는 엷게(thin하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어떤 입장을 취하더라도, 어떤 실질적 가치를 위해(내란세력은 어떤 실질적 가치에도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민주헌정질서를 중단하거나 파괴해도 된다는 자들과는 일전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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