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15일 채널A의‘세월호 집회 오보’와 관련해 자신은 방송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go발뉴스(강주희)

황 소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방송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오보 사진을 계기로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되고 섭외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30분경 <채널A>측이 자신에게 전화해 1일 새벽 세월호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BJ검풍 폭행사건’을 보도하자고 제안했다. 박래군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대표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비하 글과 시위대 폭행 사진을 함께 묶어 방송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황 소장은 “사건 관련 내용은 자신의 블로그를 참고하되 사진과 동영상을 BJ검풍에게 직접 받으라”고 했다. 황 소장에게 연락처를 전달받은 제작진은 BJ검풍에게 이메일로 동영상과 사진을 받았다. 그러나 6일 방송에서는 황 소장의 블로그에 한 지지자가 올린 과거 집회 사진 이 등장했다.

황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TV나 종편채널에 패널로 나오는 사람은 약자 중에 가장 약자”라며 “더 이상 TV에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각오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이 지난 6일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의 경찰 폭행'을 보도하며 사용한 조선일보 사진 화면. (이미지출처=미디어오늘 기사 화면 캡처)

이어 “그날 밤 제작진에게 전화가 와서 (사진을) 긁어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후 <채널A>기자단이 문제 패널의 영구퇴출을 주장했다”며 “사전에 (사진을) 걸러내야 할 책임이 있는 <채널A>는 나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황 소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정방송시민행동’ 소속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패널에게만 묻는다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널A>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소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제작진 측의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