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이 방송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꼬집으면서 “이게 정부입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가 메르스 파문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메르스 감염자의 정보를 공개한 것과 관련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졌다기 보다는 다음 날 자신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라가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비판하자 이철희 소장은 이에 대해 반박 의견을 냈다.

▲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이 소장은 첫 번째 환자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 첫 보고가 이뤄진 것을 언급하면서 “이게 정부입니까. 이게 보고 채널이에요? 이게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행정부 보고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확진 환자의 수를 잘못 언급한 것을 두고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메시지를 던지는데 틀린 숫자를 얘기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게 정부입니까”라며 거듭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이 소장은 3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2일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날 유럽 출장길에 나선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의 행보를 거론하면서 정부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이어 이철희 소장은 6월 1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6월 2일 3차 감염이 확인되고 나서야 6월 5일 민경욱 대변인이 “메르스가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 중 가장 위에 있다”고 발표했다며 “20일에 확진되고 6월5일까지 도대체 얼마나 걸렸습니까. 이러고도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 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믿고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단체장들이 손 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속시원하다”, “시원한 분석”이라는 등의 네티즌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