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직원 임모 과장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의 블랙박스에서 28분 분량의 영상이 끊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JTBC>에 따르면, 임 과장이 사망 후 발견된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55분 구급차 블랙박스 동영상에는 좁은 비탈길을 오르던 구급차가 멈추고 구급대원이 서둘러 내리더니 한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 <이미지출처 = JTBC>

잠시 뒤 마티즈를 목격했다는 주민과 함께 구급대원들이 뛰어서 올라가고 구급대원 중 한 명이 내려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이는 임씨가 숨진 차량이 발견된 순간이다.

잠시 뒤 직원 한 명이 돌아와 길을 막고 있는 차를 빼기 시작하고, 구급대원들은 차량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블랙박스 영상은 마티즈가 있는 산비탈로 올라가는 곳을 비추고 있지만 국정원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블랙박스는 12시 30분에 갑자기 꺼진다. 블랙박스가 다시 켜지고, 나타난 시각은 12시 58분이다. 이 영상에서 구급차는 움직이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구급차의 시동이 꺼지면 블랙박스 영상이 꺼지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2시30분 영상과 12시58분 다시 켜진 영상 속의 장소가 달라 사라진 28분에 대한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국정원을 ‘조작원’이라고 조롱하는 등 의혹 해명을 강력 촉구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들은 “몸통을 숨기려고 입 막았군”(아라치***), “까도 까도 끝이 없네”(지훈**), “또 없어? 맨날 없어져. 천안함부터 온통 다 없어지는 영상들”(아**), “이 정부에서는 뭐든 거짓말과 숨기기로 일관하니 답답합니다”(레**), “삼척동자도 아는 뻔한 얘기네. 이게 뭡니까”(진*), “구급차가 환자를 싣지도 않았는데 시동을 끈다는 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독도****), “가슴 아픈일이지만 지금 국정원 해체하고 다시 새롭게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샘*), “국정조사 특검으로 가야된다. 왜 이리 의혹이 밝혀지지 않나”(woo*****)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